출근 길의 즐거운 경험 까모의 수다떨기

연일 계속되는 야근과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리는 출퇴근이 힘에 부쳐 2월 한 달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고 있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은 절반으로 줄었고, 육체적 피곤함을 한결 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감수해야할 것도 상당하다. 건물 주차비도 부담스럽지만 , 거리가 먼 만큼 자동차가 요구하는 기름값도 엄청나다. 이런 경제적 부담은 자동차를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할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의 경험으로 인해 자동차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저녁에 지인들과의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늘 출근은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른 아침, 사람이 많지 않은 지하철에 앉아 mp3 플레이어를 켜고, 책을 펼쳤다. '마지막 강의'란 책을 읽으면서 '디어 클라우드 2집'을 듣는데...

'가슴 저릿한 감동과 행복함을 느끼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강의'의 랜디 포시 교수의 재기발랄함, 어릴적 꿈을 하나하나 실현시켜나가는 과정은 남모를 미소를 짓게 만들었고, 죽음을 앞두고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남아있을 모든 이들에게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한 이야기하는 대목은 나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마눌님의 추천으로 내 아이팟에 담았던 디어클라우드의 2집은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보컬 나인의 중성적이어서 더욱 매력적인 목소리가 엄청난 흡인력을 발휘하는구나. 특히 2번 트랙의 '부탁해'란 곡은 머리 끝까지 짜릿하게 만드는 곡이더라. 책읽기를 잠시 중단하고, 음악에 귀 기울이도록 만드는 힘이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이런 이유로 나중에는 책읽기와 음악듣기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매번 이런 느낌을 가지지는 못하겠지. 좋은 책 만나기가 쉽지 않고, 매번 좋은 음악만을 들을 수 없을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늘상 이런 좋은 느낌, 행복한 경험의 기대가 있다면 지루하고 피곤하며 반복되는 출근길이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다. 3월부터는 다시 차를 두고, 다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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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넷물고기 2009/03/07 14:55 # 삭제 답글

    차 안타고 다니면 돈아끼고 많이걷게되고 짜증낼일도 줄고, 약속시간 잘 지킬수있고, 책을 볼 수 있다는 !!! 불편한건 별에별 사람들을 다 보는것과, 목소리큰 사람들의 말을 내가 들어야 한다는 ㅠ
  • 까모 2009/03/13 07:51 #

    넷물고기/네, 가끔씩 지하철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통화하는 사람들을 보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하죠. ;;
  • june 2009/03/10 18:09 # 답글

    전 요새 허리짝이 끊어져서 아침마다 택시를 타고있어요
    아 택시 너무 좋아요!!!!!!!!!!!!!!!!!!!!!!!!!!!!!!1111111
  • 까모 2009/03/13 07:52 #

    june/내가 그 고통을 알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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