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게 됐습니다. 나이 서른다섯에 나름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벤쳐회사에 입사한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의 우려가 컸습니다만, 저 역시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구요. :-)
제가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는 바로 'IPTV'입니다.
현재 IPTV라고 하면 KT의 '메가TV'나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메가TV'나 '하나TV'는 IPTV 이전의 pre-IPT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이 제정되었으며, 세부 시행령이 확정되면 올 해 4/4분기쯤 정식으로 IPTV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ISP기반의 통신사업자들이 IPTV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이 조인트벤쳐를 설립, 오픈플랫폼 방식의 IPTV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까모는 이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IPTV의 가능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히 TV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의 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을 포함하여,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조작가능한 양방향 서비스가 제공되며, 궁극적으로는 TV를 통한 풀 브라우징(Full Browsing)이 구현될 것입니다. 고로 인터넷을 통한 모든 서비스가 TV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향후 IPTV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입력장치의 한계와 TV라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준비되어야 하겠지만요.
망동등접근, 콘텐츠동등접근 등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뿐 아니라 향후 실제 서비스 구현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일단은 재미있네요. IPTV 서비스 자체도, 처음 해보는 사업 기획 업무도,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즐겁습니다.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참여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