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제시되지 않은 듯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기본적으로 사고력 훈련이 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는 사고력 훈련을 위한 생각도구를 제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없이는 "직관"이라는 말은 허울좋은 얘기일 뿐이다. 다음을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1)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단순히 정보들의 조합은 아닌가?
2)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말은 아닌가?
3) 자신은 정녕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정말 깊게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가?
1) 의 경우
내 가 IT 쪽에서 많이 만나봤었는데, 내가 IT 쪽에 다양한 기술을 다 섭렵하려고 욕심을 냈던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 그들이 안다는 것은 단순 정보 밖에 없었다. "너 이거 아니?" 그런 식의 얘기였던 것이다. 그것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닌데 그것을 자신의 지식인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 의 경우
사람을 많이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유형이다. 그들의 말을 유심히 살펴보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기 보다는 남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자리에서 이 사람이 한 얘기를 기억했다가 저 자리에서 저 사람에게 얘기한다. 누구를 만났는지를 역추적해보면 누가 한 말인지를 알 수가 있다. 정말 이런 사람 많이 봤다. 헛똑똑. 자신은 똑똑한 척 하는데 매우 허술한.
근데 이런 사람들은 매우 나쁜 버릇도 갖고 있다. 결코 '이거 누가 한 얘기'라는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근데 생각을 해본 사람과 안 해본 사람은 대화를 해보면 대번 티가 난다. 앞뒤 말이 안 맞는다거나 똑같은 현상인데 해석을 못한다거나 하는 식의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3) 의 경우
생각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아니라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만 쫓고 사는 데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잘못된 교육의 영향이 클 것이다.
<전인성(wholeness)을 위한 사고의 체계화 "생각의 탄생">
글을 읽고, 왠지 가슴 한 편이 서늘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대단한 지식인양 착각하거나, 다른 이가 한 얘기를 마치 내 얘기처럼 떠들거나,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정말 골똘히 생각했던 적이 있었던가? 특히, 1)번의 예는 많이 아프구나. 단순한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정보들을 통해 구조적인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의미있는 주제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니까. 풍림화산님의 포스트를 통해 사고(思考)하는데 있어서 경계해야할 것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