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픈마켓 시장 철수 e커머스 이야기

CJ홈쇼핑이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사업에서 1년8개월여 만에 철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자회사 엠플이 해 온 오픈마켓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엠플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업을 연말까지 정리한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방식으로 철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CJ, 오픈마켓서 철수(한국경제)

이 또한 오보일 수 있겠으나,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CJ의 오픈마켓 철수가 드디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다. 치열한 오픈마켓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업계의 원성이 자자했었는데 2년여만에 사업 철수라니.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대기업 CJ와 GS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포기하는걸 보면, 이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내년엔 SKT까지 들어온다니 레드오션도 이런 레드오션이 없구나.

돌이켜보면, CJ는 사업 철수와 관련해서는 셈이 꽤나 빠른 편이다. 예전에 드림라인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하나로텔레콤에 넘겼던 사례나 검색 포털 마이엠을 1년여만에 접었던 사례를 살펴보면 말이다. 꽤나 많은 투자를 했기에 본전 생각이 절실했을텐데 말이다. 전략적인 의사 결정이 빠르다는 건 CJ같은 대기업에 있어서는 큰 장점일 수 있겠구나.

덧글

  • NeoKubric 2007/12/12 00:05 # 답글

    CJ를 보고 있자면 물론 전략적인 결정이 빠르다고 볼수도 있지만..그보다는 회사마인드가 인터넷이 돈만 지르면 단기간에 될거라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이게 무슨 식품제조 사업인줄 아는지..그나저나 디앤샵도 구조조정에 들어가서 커머스 관련인력들이 한순간에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 되었네요.. 엠플에 계시던 분들이 다른곳에서 잘 자리잡길 바랍니다.
  • 도형이_베리엔젤 2007/12/12 01:25 # 답글

    CJmall도 상당한 출혈 마켓팅을 하는것 같으면서도 나름대로 '쇼핑몰' 인지도는 높은것 같던데 '오픈마켓'은 어렵군요.
    이렇게 보면 G마켓이 옥션을 그만큼 따라잡은것도 굉장한것 같습니다.
  • HFK 2007/12/12 09:51 # 삭제 답글

    엠플 초기에 꽤 크게 일을 벌려놓은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몇 년이나 되었다고..허허
  • 까모 2007/12/12 10:19 # 답글

    NeoKubric/오프라인 유통업을 하는 CJ나 GS입장에서는 e커머스가 꽤나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7년 국내 리테일 시장 성장률이 5%로 예상되지만, e커머스는 1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2005년, 2006년에 비해서는 하락한 수치이지만요. 덕분에 e커머스가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에서 2007년에는 16%에 달하게 되죠. 유통업을 하는 대기업이 e커머스에 참여하고, 투자하는 건 어찌보면 생존의 문제입니다. 다만, 자사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시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채 거대한 자본과 마케팅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디앤샵의 구조조정은 금시초문입니다. :-)

    도형이_베리엔젤/오랜만에 댓글로 뵙네요. 저도 '오픈마켓'의 어려움에 대해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어려운 시장임에 틀림없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G마켓이 옥션을 따라잡은 건 기존 오픈마켓 구조의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장 구도라면, 다시 G마켓과 같은 '파괴적 혁신'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 합니다만...

    HFK/2년이 채 안되었지요.
  • 2007/12/12 10: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까모 2007/12/12 14:29 # 답글

    NeoKubric/코멘트 감사합니다.
  • june 2007/12/12 15:12 # 답글

    저도 이 기사 봤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초기에 엄청난 자본으로 격한 마케팅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신문 전면광고 때리고, 오픈마켓 광고모델로 꽤 인지도 높은 여자배우를 썼었던 걸로 기억해요. 작년 이맘때도 본전의 ㅂ도 못건져서 cj측에서 일년만 더 20억인가를 투자한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결국은 접게 되는군요. 엠플에서 받아보던 DM도 참 훈훈했었는데 이젠 안녕이네요. 흙흙. 엠플 지못미.
  • 까모 2007/12/12 18:25 # 답글

    june/윤은혜와 정려원이었지, 아마. 그리고 20억이 아니라 200억.
  • june 2007/12/13 13:04 # 답글

    200억 나를주지 OTL
  • 까모 2007/12/14 18:38 # 답글

    june/그러게.
  • jedimaster 2007/12/14 20:19 # 삭제 답글

    속설에는 마이엠도 포탈하려는 것이 아니라 뒷거래의 일환으로 깜짝쇼였다는 후문도 들었습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습니다만 이번 엠플은 정말 해볼려고 시도는 한 것같은데 아쉽습니다. 독과점은 언제나 소비자에게 해악인데, 잘나가는 지마켓이 어디까지 달려갈련지 궁금합니다.
  • 까모 2007/12/16 22:27 # 답글

    jedimaster/소비자들에게는 치열한 시장경쟁이 즐거운 일일텐데 말이죠.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다이맛스타님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2007/12/17 14:1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이모이 2007/12/18 16:44 # 삭제 답글

    저도 위에 어떤 분이 이야기 한 것처럼, CJ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시작 할때부터 2 년 투자해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 한 결과 아닐까요? 아님, 전망 있다는 인터넷 사업, 우선 사업 계획서 부터 승인 받고 지른 다음에 담당자 바뀌면 철수하는 그런 구조가 아닐까 합니다.

    좋게 생각해서 자기들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데로 트래픽과 매출액이 안 따라 접는 다고 생각 해 줄 수도 있겠지만, 포탈과 오픈마켓을 2 년만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는 것은 경솔한 결정이거나 예측을 잘못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까모 2007/12/18 18:13 # 답글

    도이모이/2년안에 1등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일정 부분 파이를 차지한다거나 BEP를 맞춘다거나 하는 계획은 있었겠지요. 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1년만에 자본금을 다 까먹고, 다시 200억을 증자했는데 그 역시 소용이 없다면 어느 경영진이라도 시장 철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면, 본전 생각 않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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